Muse of the Wind (이혜영 개인전)

2016. 09. 2 – 09. 30

 

진화랑은 9월 초대전으로 이혜영 작가의 전시<Muse of the Wind>를 선보입니다. 이혜영의 두 번째 개인전의 주제는 ‘바람’ 입니다. 그림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고 보다 확장시키려는 역동적인 바람(Wind)이자 어느 범주에도 없었던 아티스트로 거듭나기 위한 바람(Hope)을 알리는 무대로서 의미를 갖습니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진화랑의 건물을 캔버스로 활용한 설치 작품입니다. 이혜영 작가는 바람을 상상하며 진화랑에 하얀색 그물을 던지기로 했습니다. 거대한 그물은 진화랑의 두 건물을 하나로 감싸고, 그물 사이에는 수백 개의 바람개비가 매달려 바람 따라 흔들립니다.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는 일은 희망을 건져 올리는 행위입니다. 작가 역시 새로운 도전으로 희망을 낚겠다는 긍정적 의지를 과감하게 분출하는 것입니다.

이혜영 작가는 배우지 않은 것들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없습니다. 연기도 디자인도 배운 적 없었지만 활발히 활동 했듯이 미술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번 전시도 두려움 없이 용감하게 도전했습니다.

진화랑은 우리나라 갤러리 1세대로서 지닌 역사적 가치로 새로운 도전에 열정적인 작가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합니다. 이혜영 작가의 감각과 열정은 갤러리의 역할을 확장시킬 만큼의 에너지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두 번째 전시에 조각과 설치작업까지 실현하려는 움직임은 작가로서 진화 내지 발전 속도가 매우 빠른 것입니다. 진화랑은 그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이번 전시를 기점으로 특별한 길을 개척하는 이 작가에게 주목하고자 합니다.

이혜영 작가는 작년 첫 전시를 통해 내면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밝은 희망의 상징으로서 그림에 등장한 반려견 부부리는 특별히 주목을 받았고, 골프웨어 빈폴, 화장품 브랜드 키엘의 콜라보레이션 소재로 초청되어 성공적인 협업을 이루었고, 다음 시즌을 위한 협업을 준비 중 입니다.

이혜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많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내용들을 풍성하게 준비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신작들은 모두 바람의 소리가 형상화되는 생명체를 담고 있습니다. 꽃, 나비, 잎사귀, 머리칼, 파도는 바람이 불었을 때 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바람의 뮤즈들입니다. 뮤즈들은 이혜영의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고 다채로운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부부리는 나비가 되어 꽃 밭 위의 주인공처럼 날아다니기도 하고, 휘날리는 스카프를 감고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나비 부부리는 입체 조형물로도 구현되어 진화랑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각 옆으로도 날아갑니다. 이는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여성 작가에 대한 존경이자 그만한 영향력을 꿈꾸는 바램을 담고 있습니다. 비너스의 탄생으로 패러디 된 부부리 역시 위트가 넘치는 형상에 색감 대비가 더해져 이번 전시의 시선을 사로잡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 마티에르(matiere)만으로 또는 뿌리고 흘리는 행위의 흔적으로서 바람을 은유하는 추상 작품들도 강렬한 기운을 더합니다.

전시는 진화랑 구관, 신관 1, 2층, 총 세 개의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구관은 더 오래된 공간인 만큼 이혜영의 첫 전시에서 선보였던 작품들 중 다시 보여주고 싶은 무거운 느낌의 작품들로 채워집니다. 그물 사이의 바람개비를 따라 신관으로 흘러오면 신작 바람의 뮤즈들을 만날 수 있고, 신관 2층에서는 잔디가 깔린 바람의 정원에 앉아 자연의 일부로서 그림을 감상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혜영 작가의 조형물 작품은 신동호 신인 조각가와 협업하였고, 갤러리 외부 설치 작 및 내부 연출은 펀더맨탈(FUNDAMENTAL)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협업한 결과물입니다.

이혜영이 작가로서 가는 길에 느낌표를 다는 이들도, 물음표를 다는 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대중이 어떤 부호를 달고 가던 작가는 자신의 의지가 흐르는 데로 바람처럼 거침없이 그 길을 가려 합니다.

Information

+ 전시회: Muse of the Wind

+ 일시: 09월 02일 – 09월 30일 (화~금 – 10am ~ 6pm / 토, 일 – 10am~5pm / 월 – 휴관)

+ 장소: 진화랑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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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랑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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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랑 외부전경

 

Date
Category
2016, Exhibitions
Tags
Lee Haeyoung, Muse of the Wind, 이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