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얼 2015. 04. 04 – 04. 30

유나얼 – Collagearl 나얼의 방

2015. 04. 04 — 04. 30

 

이번 <콜라주얼_나얼의방> 전은 뮤지션(브라운아이드소울의맴버)이자 화가인 나얼의아홉번 째 개인전 입니다. 콜라주얼은 콜라주 기법과 작가 본인의 이름 얼(earl)을 합성해 만든 단어 입니다.

나얼은 드로잉과 오브제를 한 화면에 담아내는 콜라주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그는 순간들을 기억하기 위해 일상의 물건 들 속에서 오브제를 모으고, 그것을 재조합 합니다. 나무 창문 위에 드로잉이나 채색을 하기도 하고, LP 판 케이스에 드로잉과 함께 일상 속에서 수집한 소소한 오브제를 콜라주하기도 합니다. 소재가 되는 오브제는 여행을 할 때마다 우연히 마주친 물건들 중 자신의 정서를 담을 수 있을 만한 것들부터 평소 세탁물에 붙어있는 종이표에 이르기 까지 다양합니다. 나아가 이 작품들이 빈티지 가구에 씌워진 유리케이스 내부에 다른 입체 오브제들과 담겨서 또 다른 조형작품의 일부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뒤샹의레디메이드 작품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그의 작품은 오래된 물건들이 늘어져 있는 것 같지만 아주 치밀하게 구성된 완벽한 조형성을 구현합니다.

어린 시절의 드로잉 위에 어른이 된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디지털 콜라주(digital collage)를 시도한 작품은 이번 전시의 신작 중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는 LP판 콜라주 작품과 함께 대형실사물로 여러분께 선보입니다.

그의 그림에 주소재로 등장하는 흑인들의 모습은 그가 어린 시절 부터 음악적으로 영감을 받고 추종했던 흑인음악에 대한 애정을 나타냅니다. 그의 음악과 목소리에 담긴 신비롭고도 깊은 울림이 느껴지는 감성과 복잡하고도 미묘한 그리움의 정서를 담고 있는 미술작품에서의 감성은 교집합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흥을 전합니다.

그에게 있어 음악이 최대한 많은 대중을 향한 것이라면 미술은 좀 더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그안에 담겨있는 무수히 떠도는 감정들을 자유롭게 표현한 것입니다. 순수한 열정의 시절을 추억하며 드로잉 위에 덧붙인 이미지(image), 텍스트(text), 오브제(objet)들은 기억의 조각들을 예술로 승화시키려 노력한 흔적들입니다.

그가 순간 순간을 빛어낸 기록물들은 그의 인생에 있어 그리워하고 싶은 시절, 향수로서 영원히 남습니다.

이번 전시는 신작 <Collage For Infancy> 시리즈 12점 이외에도 자메이카 여행 중 그린 그림 12점, 윈도우 시리즈 9점, 총 48개의 작품이 전시 됩니다. 이는 마치 나얼의 방에서 그리움에 대한 작업의 향연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는지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Information

+ 전시회: Collagearl _ 나얼의 방

+ 일시: 04월 04일 — 04월 30일 (화~금 — 10am ~ 6pm / 토, 일 — 10am~5pm / 월 — 휴관)

+ 장소: 진화랑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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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얼 작가 전시 설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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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랑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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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얼 작가의 작업실 풍경

 

 

Category
2015, Exhibitions